'계곡 살인' 이은해, 남편 사망 1년 전 '의도적 타이어 펑크' 정황
'가평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가 남편 앞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10개월 뒤 차량 뒷바퀴를 고의로 구멍낸 정황이 드러났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평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가 남편 앞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10개월 뒤 차량 뒷바퀴를 고의로 구멍 낸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이은해가 지난 2019년 5월 용인의 낚시터에서 남편 A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을 조사하던 중 '고의 타이어 펑크' 정황을 확보했다.
앞서 A씨는 낚시터 물에 빠졌을 때 일행 B씨(조현수의 지인)의 도움으로 물 밖에 나올 수 있었다.
A씨는 이은해에게 "은해야 네가 나를 밀었잖아"라고 실망스러운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러자 이은해는 "오빠 취했나 봐, 내가 언제 그랬어"라고 반박했다.
이후로도 A씨가 재차 "네가 나를 밀어서 빠뜨렸어"라고 말하자 이은해는 억울하다는 듯 "그래 내가 밀었다 치자, 내가 나쁜X, 죽일X이지"라고 따져 들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은해에게 "1년 전 내 차 바퀴 구멍 낸 건 왜 그랬냐"고 추궁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정황은 B씨가 최근 검찰에 출석해 목격자 진술을 하면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실제 A씨가 숨지기 1년 전인 지난 2018년 6월 A씨는 한 차량정비소에서 차량 뒷바퀴에 난 구멍을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한 달 전 수상레저시설에서 바나나보트를 태운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자동차 타이어에 구멍을 낸 정황까지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이은해가 A씨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검찰은 이은해가 생명보험을 가입한 뒤 지속적으로 A씨를 살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