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키오스크'로 커피 주문했다가 카페 알바생에게 '병X'이라고 무시당한 장애인 아버지

화면을 보고 올바르게 주문했지만 돌아온 건 무시와 욕설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키오스크로 커피를 주문한 장애인 아버지가 알바생에게 무시를 당한 것은 물론 욕설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키오스크 주문을 실수하셔서 알바생에게 무시를 당하고 돌아오셨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장애가 있다. 다리가 불편해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며 말투도 조금 어눌하다. 


커피가 드시고 싶었던 아버지는 불편한 걸음을 이끌고 인근 카페에 찾았다. 키오스크 앞에 선 아버지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찾다가 얼음이 담긴 사진으로 소개된 콜드브루 한 잔을 주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윽고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하지만 주문했던 아이스 콜드브루가 아닌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아버지 앞에 놓여 있었다. 


아버지는 불편한 걸음으로 알바생 앞으로 다가가 "아이스 콜드브루를 주문했는데 왜 뜨거운 커피가 나왔냐"고 물었다. 


알바생은 "아저씨가 이거 주문하신 거예요"라고 아버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당황한 아버지는 "저는 분명 콜드브루를 주문했습니다"라며 주문 내역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알바생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오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그는 "콜드브루는 원액이다. 뭐 얼음이라도 몇 개 넣어드릴까요? 아 참네" 라며 연신 아버지에게 쏘아댔고 끝에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욕설까지 퍼부었다. 


주변이 신경 쓰였던 아버지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결국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받아들어야 했다. 


이 일은 머지않아 A씨에게도 전해졌다. 때마침 카페에 있었던 아버지 친구가 당시의 상황을 A씨의 어머니에게 전한 것이다.


어머니는 노발대발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내가 실수했겠지"라며 카페에 찾아가서 따지자는 어머니를 끝내 말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중에서야 해당 카페를 다시 찾은 A씨는 키오스크 속 그림을 확인했다. 분명 콜드브루 메뉴에는 얼음이 담긴 커피 사진이 걸려 있었다. 아버지의 주문은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설령 아버지가 실수한 게 맞더라도 카페 알바생의 대처가 너무 심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설사 손님이 실수했다고 해도 말 저렇게 하면 안 되지", "알바생 인성이 글러먹었네", "이건 클레임 걸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알바생의 과한 대처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