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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가난한 소녀에 공짜 국수 제공한 사장님에게 25년 뒤 찾아온 행운

5년 동안 어려운 형편의 소녀에게 공짜로 국수를 준 사장님이 25년이 흐른 후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착한 일을 하면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한 국숫집 사장님은 이를 몸소 체험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カラパイア)는 동니옌(65)이라는 한 국숫집 사장님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랫동안 홀로 국숫집을 운영해온 동씨는 5년 전부터 익명으로 매달 5만 위안(한화 약 952만 원)을 송금받고 있었다.


누가 자꾸 이렇게 큰돈을 송금하는지 알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이 돈에 담긴 가슴 뭉클한 진실을 알게 됐다.


25년 전에도 국숫집을 운영하던 동씨는 매일 오후 책가방을 멘 7살 소녀가 길 건너편에서 자신이 요리하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港台娛樂報


배가 고픈지 침을 삼키며 국수를 바라보던 소녀의 모습이 마음에 걸린 동씨는 소녀를 데리고 들어와 국수를 건넸다.


낡아 해진 옷을 입고 있던 소녀는 혹시라도 돈을 내게 할까 봐 걱정되는지 가만히 국수를 바라보기만 하다 도망가 버렸다.


동네 사람들에게 수소문해보니 아이의 이름은 인찬리엔으로 일하러 다녀온다는 부모가 돌아오지 않아 할아버지와 함께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나이가 많은 탓에 리엔은 농사일과 집안일을 해야 했고 이런 가정 형편에 리엔은 다른 음식은 꿈도 꾸지 못하고 흰죽만 먹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港台娛樂報


동씨는 다시 리엔을 찾아가 자신이 글을 모르니 하루에 한 글자 쓰는 법을 알려주면 공짜 국수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리엔은 5년 동안 매일 글을 쓰고 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리엔은 친척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 동네를 떠났다.


25년 후 동씨의 작은 국수 가게는 지역 명물이 됐고 40대였던 그도 60이 넘은 노인이 됐다.


아내도, 아이도 없는 그의 노년은 외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매달 5만 위안이 그의 계좌에 송금됐다. 익명이었기에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港台娛樂報


그렇게 5년이 흘렀고 그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하루는 국수 가게 문을 닫으려 했을 때 그의 앞에 한 여성이 나타났다. 아무리 세월이 많이 지났어도 그는 단번에 여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


빨간 책가방을 메고 순수한 미소를 짓던 25년 전 그 아이, 리엔이었다.


리엔은 "아빠, 저 돌아왔어요"라며 그에게 다가왔다.


이미 동씨의 마음속에 리엔은 자신의 딸과 같았다. 이는 리엔도 마찬가지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엔은 성인이 된 후 25년 전 자신에게 선행을 베푼 동씨를 잊지 못하고 가끔 그를 몰래 찾아와 바라보고 익명으로 돈을 보내온 것이었다.


가족이 없이 홀로 노년을 보내야 했던 그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두 사람은 이후 자주 만나며 친 부녀지간 못지않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씨와 리엔의 사연은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쩌면 리엔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그에게 하늘이 내려준 천사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