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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를 집으로 다시 보내주세요"

11년간 아파트에서 사람처럼 지내온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이가 동물원으로 보내지는 과정이 SBS '동물농장'에 그려지면서 시청자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via TV 동물농장 / Naver tvcast 

 

"삼순이를 집으로 다시 보내주세요"

 

지난 8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의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 편과 관련해 시청자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삼순이는 11년 전 인도네시아의 한 식당에서 식용 원숭이 신세로 철창 안에 갇혀있었다.

 

인도네시아에 갔다가 우연히 이를 본 문수인 씨는 돈을 내고 삼순이를 사서 풀어줬다. 하지만 삼순이는 도망가지 않고 수인 씨를 쫓아왔다. 

 

그렇게 삼순이는 수인 씨와 한가족이 됐다. 한국의 아파트에서 11년 째 함께 지내며 사람들이 먹는 밥을 먹으며 사이 좋게 지낸 것.

 

그러던 어느 날 수인 씨는 삼순이가 멸종위기종 게잡이 원숭이라는 것과 포유류 개인 사육이 불법이라는 것도 알게 돼 자진 신고를 했다. 

 

via TV 동물농장 / Naver tvcast 

 

신고 후 삼순이를 돌봐줄 동물원이 등장했고 이날 방송은 삼순이가 가족의 품을 떠나 동물원으로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11년을 사람처럼 지냈는데 동물원에 어떻게 적응하냐", "공소시효는 이런 데나 적용해라"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은 '삼순이의 근황'이라며 동물원에서 비쩍 마른 채 힘없이 누워있는 삼순이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더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에 "삼순이를 살려주세요"라며 청원 운동도 벌이는 있다. 

 

삼순이 구조 청원 운동을 시작한 이는 게시글에서 "어릴 때 상처 때문인지 집 밖에도 나가려 하지 않는 아이를 동물원 좁은 철창 안에 가둬두니 겁을 먹고 오줌을 질질 싸더라"며 "더 나은 환경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via TV 동물농장 / Naver tvcast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