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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월급 관리하는 시어머니가 제 월급도 관리해준다며 전부 맡기라고 합니다"

자기가 관리해주겠다며 월급을 요구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창 즐거워야 할 신혼 시기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각자 직장생활을 하며 맞벌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시어머니가 A씨 월급을 자신에게 맡기라는 요구를 해 왔다.


친정 부모님에게도 월급을 맡겨본 적 없었던 A씨는 당황스러웠다.


결혼할 때 시댁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도 없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 도움 받은 것 없고 오히려 친정 쪽에서 5천만 원 보태주셨다. 결혼하면 월급은 각자 알아서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해했다.


A씨는 곧바로 남편에게 "시어머니에게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푸념을 쏟아냈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어머니 뜻대로 하자"는 남편의 말에 A씨는 또 한 번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태껏 신랑이 번 퇴직금이나 월급은 자기 엄마한테 맡겨 필요한 만큼 받아서 썼다고 한다. 남편하고는 말이 안 통한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직접 시어머니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A씨는 "시어머니에게 싫다고 이야기했더니 되려 자기가 불쾌해하고 은근히 저를 괴롭힌다"면서 "그럼 내 월급을 맡기고 필요할 때마다 '어머니 한 푼만요' 하면서 받아쓰란 소리냐"고 황당해했다.


그는 "친정아버지에게 말하니 신랑까지 저러면 이혼밖에 답이 없다고 하셨다"며 고민스러운 마음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건 "시어머니보다 남편의 문제가 더 커 보인다"는 의견이었다. 


누리꾼들은 "본인 월급이야 안 주면 그만이지만 시어머니가 남편 월급을 계속 움켜쥐고 있으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있다", "저 나이에도 부모 그늘에서 못 헤어나온다면 잘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