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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25일) 협상 결과에 따라 내일 서울 시내버스가 멈출 수도 있다. 서울시 버스 노조는 내일 26일부터 총파업을 예과하고 오늘 사측과 벼랑 끝 협상을 한다.
서울시 버스 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는 마을버스를 제외하고 총 7235대로 전체의 98%다. 내일 파업에 돌입한다면 출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25일 서울시 버스 노조에 따르면 이날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후 3시부터 임금 동결안 등을 두고 2차 조정 회의를 한다.
노조는 올해 임금 8.09%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코로나19 여파 등을 이유로 2년 연속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서울시의 비상수송 대책에 협력해 위험을 무릅쓰고 확진자가 있는 타 회사 파견 근무를 하면서도 무분규로 임금동결을 수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서울시와 사측은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공공부문조차 매해 임금을 인상한 것과 달리 시내버스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일 0시까지 협상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노조는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내일 새벽 4시부터 첫차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서울 시내버스는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멈춰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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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임금 문제를 두고 파업에 돌입한 노조가 협상이 종료된 뒤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40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택시와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리고 임차버스, 관용차량 등을 마련해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다만 버스 노조 소속 기자들이 전체의 98%를 차지하는 만큼 내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가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단됐지만, 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길어질 경우 3일부터는 버스와 지하철 운행에 모두 차질이 생겨 대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