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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에서 술 마시다가 취한 女후배가 브라·팬티만 입고 비명 질러 '성범죄자' 될뻔한 남성

인턴 생활로 힘들어하는 대학교 여자 후배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범죄자가 될 뻔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오후 9시에 모든 식당이 문을 닫던 때 대학교 동아리에서 알게 된 여자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오빠, 인턴하는데 회사 사람들도 날 투명 취급하는데다가 남친이랑도 헤어졌어.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알던 사람들한테 연락하는 거야"


친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후배였지만 그가 내뱉은 한마디에 남성은 걱정에 사로잡혔다. 


그때부터 종종 전화를 했다. 혹여 큰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리고 2주 정도가 지났을까. 인턴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후배는 "너무 고맙다. 술 사주겠다"며 만남을 제안했다. 


두 사람이 만나서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밤 9시가 됐다. 


술은 취하지 않았고 9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후배는 "우리 집 가서 한 잔 더 할래?"라고 했다. 남성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9시부터 이어진 술자리에서는 전 남친와 헤어진 이야기, 인턴 하면서 자신을 괴롭혔던 팀장의 이야기, 자신을 인턴 보낸 교수에 대한 험담 등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조용히 후배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편의점에서 사 온 술은 동이 났고, 또다시 나가 술을 사 오기에 이르렀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 3시. 후배는 술에 취했는지 화장실 가서 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남성은 술자리를 치우며 집 정리를 해주고 있는데 화장실에 나온 후배는 속옷만 입은 상태로 침대에 누웠다. 


당황한 남성이 "나 나가지도 않았는데 다 벗는 건 아니지 않냐?"며 이불을 덮어주고 물티슈로  술상을 닦고 집으로 나서려는데 갑자기 후배가 "으아아아 아악"이라며 비명을 질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명 소리 때문이었을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열어보니 한 여성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무슨 일이냐? 방 안을 확인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남성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문을 열어줬는데 후배가 옷을 벗고 있으니 의심을 사기 충분했다. 게다가 후배는 집에 들어온 여성을 보고 "선생님 저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남성이 순간 성폭행범이 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남성은 누명은 벗었으나 경찰관은 "진짜 다행입니다. 세상이 흉흉해서 믿어주고 싶어도 큰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후배에게 전화가 온 건 그 이후였다. 


후배는 엉엉 울면서 "술을 마시면 편도가 붓는 알레르기가 있는데 숨이 안 쉬어졌다"면서 집에 찾아와 사과를 했다. 


이후 남성은 후배의 연락을 피했고 서로 연락하지 않는 사이가 됐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짜 조심하라"며 조언을 남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 술 먹자고 하는 여자 집에 함부로 가면 안 된다", "목이 아픈데 비명은 어떻게", "이정도면 호러 영화다" 등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