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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한 1200만원짜리 '샤넬백' 남친에게 말 못하고 있는 여성이 올린 고민글

샤넬 가방을 '내돈내산' 했지만, 이 사실을 남친에게 털어놔야 할지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빈센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2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내돈내산' 했지만, 이 사실을 남친에게 털어놔야 할지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돈으로 산 샤넬백 남친에게 말해도 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30대 초반 여성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얼마 전 명품 가방을 샀는데, 이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알려도 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A씨는 "5년간 일하면서 7천만원을 모았다. 평소에 엄청 아끼는 편은 아니지만 명품에 크게 돈 써본 적이 없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짜 사고 싶던 샤넬백을 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면서 "1,200만원 정도 하더라. 내가 1년간 모은 돈이지만 나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로 기분 좋게 구매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샤넬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 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한다. 평소 남친은 샤넬 오픈런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동생이 샤넬 가방을 구매하겠다고 한다면 말리겠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빚이 아닌 매달 꾸준히 모은 돈으로 구매하는 것에 대해선 "열심히 모았으니 인정해줘야 한다"는 식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남친이랑 결혼 얘기는 안 나왔지만 둘 다 적령기인 만큼 생각은 있다. 혹시 남친이 비싼 가방 산 거 보고 너무 사치스럽다고 생각할까 봐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사실 샤넬백 예물백으로 많이 받는데 나는 남친한테 부담 주기 싫어서 그냥 마음 편하게 내가 내돈주고 산 것이다. 그런데도 눈치를 보고 있다. 말해야 하냐"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내돈내산' 한 만큼 괜찮다는 입장과 결혼을 고려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먼저 '괜찮다'고 답한 이들은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내돈내산인데 뭐가 문제냐", "빚내서 산 것도 아니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데 괜찮지 않냐", "남친도 호의적이었다고 하지 않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문제다'라고 답한 이들은 "결혼 생각이 있다면 남친 입장에선 서운할 수 있다", "모은 돈 비례 큰돈을 쓴 건 맞다", "남친도 결혼 전 시계 사라고 하면 인정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