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1일(화)

70대 할아버지 1억 재산 지켜준 은행 청원 경찰

via 진주경찰서

 

70대 노인이 보이스피싱(금융사기)에 속아 1억원을 날릴뻔했다가 은행 청원경찰의 재치로 지켜냈다.

 

주인공은 우리은행 진주지점에서 청원경찰로 13년째 근무하는 김성수(41) 씨.

 

김 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께 종이 가방을 들고 은행에 들어 온 정모(78)씨가 허둥지둥하는 등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둘러 송금 절차를 밟는 모습을 보고 '혹시 보이스피싱에 속은 건 아닌가'라는 생각에 정 씨에게 다가가 누구에게 송금하는지 물었다.

 

정 씨가 '동생에게 보낸다'고 대답했지만, 입금표를 보니 성(姓)이 달랐다.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한 김 씨는 송금을 중단시키고 정 씨를 상담실로 데려가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자초지종을 물었다.

 

정 씨는 "오늘 정오께 금융감독원 팀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예금정보가 노출됐으니 안전계좌로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팀장이라고 속인 사람이 다른 사람은 절대 믿지 말라고 해 돈을 찾으러 갔던 다른 은행 직원이 인출 이유를 물었을 땐 '가족 문제'라며 함구했다고도 했다.

 

정 씨가 들고 온 종이가방에는 자그마치 현금 5천만원과 수표 5천만원 총 1억원이 들어 있었다.

 

김 씨는 정 씨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해 설명하고 나서 진주경찰서까지 동행했다.

 

정 씨는 "재산을 지켜 줘 너무 고맙다."라며 김 씨에게 감사했다.

 

진주경찰서는 10일 김 씨에게 감사장과 부상을 줬다.

 

김 씨는 "청원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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