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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게에 점원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곳곳에 생긴 무인점포들은 안타깝게도 절도 사건의 표적이 되고 있다. 가게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없다 보니 물건들을 털어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절도 사건이 늘자 '무인점포'라는 말이 무색하게 가게 주인들이 잠복근무까지 서고 있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은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자 점주들이 이를 막기 위해 잠복근무까지 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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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점포 절도는 경찰이 본격적으로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아홉 달 동안에만 1600건이 넘었다.
부산의 한 무인점포에서는 가위로 계산대를 열어 잔돈 지급을 위해 넣어둔 1000원짜리를 쓸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또 서울의 한 무인점포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결제하는 흉내만 내고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절도범들은 무인점포엔 감시 수단이 사실상 CCTV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외에도 점주들은 다양한 무례한 손님에 애를 먹고있다.
냉장고 위에 걸터 앉아 있는 유형부터, 새벽시간 냉동고에 토를 하는 취객, 그리고 냉장고 문이 열려 제품이 다 녹아버리는 경우까지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무인매장에서는 물건을 집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아마존고의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소자본으로 창업한 무인점포 점주들에겐 이런 보안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다.
이러다 보니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붙잡고 CCTV를 보고 있거나, 직접 잠복까지 해서 범인들을 잡는 점주들이 많다.
무인점포인데 결국은 사람이 지키고 있는 셈이다.
경찰도 순찰 횟수를 늘리고, 양심거울 등을 설치하는 등 범죄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점포 주인들이 참고할 수 있는 보안 가이드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