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대형마트 물품보관함으로 필로폰 판매한 마약상


 

할인점 물품보관함으로 필로폰을 거래한 마약사범과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10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할인점 물품보관함에 필로폰을 넣어두고 투약자들에게 열쇠를 전달하는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하려 한 혐의로 김모(5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필로폰을 소량으로 나눠 포장하고 투약자를 직접 만나 판매한 혐의로 박모(3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들에게서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혐의로 이모(38)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사람에게서 구입한 필로폰 4.53g을 소량으로 나눠 일회용 주사기에 넣은 다음 올해 9월 24일 경남 창원에 있는 대형 할인점 물품보관함에 넣어두고 열쇠를 투약자들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필로폰을 몰래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게 마약을 살 것처럼 접근해 대형 할인점 인근에서 김씨를 붙잡았으며 김씨가 갖고 있던 할인점 물품보관함 열쇠로 보관함을 열었더니 필로폰 0.8∼0.9g씩 담긴 일회용 주사기 7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보통 1회 투약분이 필로폰 0.03g인 것을 감안하면 주사기 한 개당 30여 차례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담겨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마약 판매상 김씨는 이번 범행 외에 다른 마약 판매 혐의에 관한 진술을 모두 거부했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