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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한시간 전부터 앞머리 헤어롤 말고 있는 여직원, 지적하면 꼰대인가요?"

퇴근하기 한 시간 전부터 앞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있는 신입사원이 보기 불편하다는 대리의 하소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중소기업에서 대리로 근무 중인 A씨는 석 달 전 입사한 20대 여직원 B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다름 아닌 '헤어롤' 이었다.


B씨는 매일 퇴근 시간 한 시간 전부터 앞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있는데, A씨는 이 모습이 보기 불편했다.


A씨는 "솔직히 저도 고등학교 때 교실에서 헤어롤을 하고 다녔지만 여긴 회사 아니냐"며 B씨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A씨가 몇 차례 좋게 말해봤지만 B씨는 호호 웃기만 할 뿐 꿋꿋이 헤어롤을 빼지 않았다.


다른 회사 직원들이 미팅하러 온 날에도 B씨는 헤어롤을 말고 있었다. 보다못한 A씨가 "오늘은 외부인도 있으니 앞머리 그거 빼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자 그제서야 B씨는 헤어롤을 뺐다.


이어 B씨가 "헤어롤을 안 하면 머리가 축축 처져 비맞은 것처럼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상황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다음날 A씨는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퇴근 한 시간 전이 되니까 B씨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선 고데기를 꺼내더니, 30분 동안 자기 자리에서 앞머리부터 머리 전체를 고데하더라"라고 했다.


고데기할 때 나는 특유의 냄새가 사무실 전체로 퍼지자 A씨는 "아직 업무하는 사람들 있는데 고데기하는 냄새 나지 않느냐. 퇴근하고 하든가 점심시간에 하라"고 한소리를 했다.


그러자 B씨는 "그럼 냄새만 안 나면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더 이상 참기 어려웠던 A씨는 "냄새가 문제가 아니라 업무시간 외에 해도 되는 걸 굳이 업무시간에 자리에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정색하며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A씨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는 "다른 직원들은 별 신경을 안 쓰는 건지 말을 안 하고, 저만 뭐라고 하니까 은근히 꼰대가 된 것 같아 굉장히 심란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업무에 방해만 안 되면 헤어롤을 말고 있어도 상관없다는 쪽과, 회사에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쪽으로 갈렸다.


이들은 "일할 시간에 다른 일 하는 게 문제지 헤어롤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일하는 데 방해 안 되면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해도 되는 거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갑론을박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