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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연애했는데 여고생이랑 바람나 헤어진 전 남친이 '청첩장'을 보내왔습니다"

15년 연애한 전 남자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았다는 여성 사연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15년 연애하고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았다는 여성 사연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이별 이유가 전 남자친구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성은 아직도 이별 후유증으로 우울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전 남자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전 남자친구와 15년 넘게 연애했다.


5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이들은 학생이 된 이후 연애를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는 함께 열심히 공부해 같은 대학교에 합격하기도 했다.


졸업 이후에도 이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우연히 A씨가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기 전까진 그렇게 믿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데이트 앱으로 만난 19살 여고생에게 찝쩍대는 대화창을 목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이 다니던 대학교에 입학을 앞둔 신입생으로 남자친구는 선배로서 대화한 것이라고 했지만, A씨에게는 데이트 앱이 깔려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이들은 3개월 동안 시간을 가진 뒤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A씨는 이날 이후로 우울증, 불면증 등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걸까. 이별 후 1년이 지나자 A씨의 상태는 꽤 호전됐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전 남자친구로부터 청첩장을 전해 받게 됐다. 상대는 A씨와 사귀고 있을 때 연락하던 예비 신입생이었던 여고생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다시 그때 일이 생각나서 너무 괴롭다"며 "겨우 무뎌진 상처가 다시 찢기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전 남자친구의 비매너 행동을 비난했다. "바람난 여자와 결혼하는 걸 축하해주라는 거냐"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흰색 원피스 입고 결혼식 가서 바람피운 거 다 폭로하자",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꾸미고 가라" 등의 의견도 내놓았다.


아마 A씨에게 이 일은 평생 잊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이 됐을 테다. 그런데도 시간이 약이랬다고, 언젠가 이 일을 웃으면서 욕하며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픔을 감추려 애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고, 실컷 아파하다 보면 괜찮아지는 날이 오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