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학원 빠진 벌로 '밥값 1만원' 안 준 엄마에게 '욕설 문자' 보내며 반항한 딸

저녁 먹고 학원 갈 테니 돈을 달라는 딸의 요구를 거절하자, 딸은 욕설이 가득 담긴 문자를 엄마에게 보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저녁 먹고 학원 갈 테니 돈을 달라'는 딸의 요구를 거절하자, 딸은 욕설이 가득 담긴 문자를 엄마에게 보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춘기 딸과 냉전 중인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의 딸은 지난 15일부터 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잦았다. 말없이 휴대폰을 꺼놓은 뒤 외박을 하기도 했다.


학원과 학교까지 무단결석한 딸은 이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저녁 먹고 학원 갈 테니 1만 원만 달라. 바로 먹고 가야 학원에 안 늦는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 딸을 믿을 수 없었던 A씨는 "계속 사고치고 다녀서 돈은 못 주겠고, 내게 오면 햄버거 사줄 테니 먹고 학원 가라"라고 말하며 용돈 주기를 거절했다.


이어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순 없다. 넌 잘못한 게 너무 많은데 아랑곳없이 돈 달라고 할 때만 연락한다. 배고프면 엄마 있는 곳으로 빨리 와서 먹고 가. 네가 늦으면 못 먹고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점심도 못 먹었다. 밥만 먹고 바로 학원 가겠다. 너무 배고프다"라며 호소하던 딸은 엄마 A씨의 지속된 거절과 훈계를 듣다가 갑자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딸은 "수업 시간에 안 자고 공부하느라 점심시간에 (밥 안 먹고) 잤다. 네가 그 X같음을 아냐. 꺼져라. 시X. 열심히 하려고 해도 (엄마가) X같이 군다. 존X 열받는다"라며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냥 학원 안 가겠다. 알아서 할 테니까 꺼X라. 밥도 굶겠다. 네가 말한 X같은 공부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있는데 너무 억울하고 서럽다"라고 말하는 딸의 태도에 A씨는 차분히 훈계하고 넘어갔다.


이후 A씨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누구의 문제가 더 크냐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딸의 태도가 부모를 대하는 느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아무리 사춘기라도 선 넘었다", "저런 인성 상태로는 공부 잘해도 문제다", "어머니 마음 괜찮냐", "학원 보내지 말아라" 등 딸에게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A씨의 훈육이 너무 무르다고 지적했다. "6살짜리 훈육하듯 한다", "강하게 나갈 땐 나가야 한다", "딸이 배고프다는데 1만 원도 못 주냐", "엄마가 타협을 너무 안 한다", "저 상황에서 애가 필요한 요구를 했는데 왜 안 들어주냐"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소년기 반항은 흔히들 한 번쯤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의 반항일 경우 단순히 지나가는 바람이 아닌 기질적 정신 병리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문제 행동을 하는 자녀라면 기질적 정신 병리일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가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