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혈세 60억원 들여 얀센 50만회분 사왔는데 5일간 접종 단 '19건'

인사이트얀센 백신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정부가 예방 접종을 위해 들여온 얀센 백신이 애물단지가 되어 가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얀센 백신은 49만 2000회분인데, 5일 동안 얀센 백신 접종 건수는 19건에 불과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 17일 0건, 18일 8건, 19일 1건, 20일 1건, 21일 9건 등 5일 동안 총 19건이었다. 


반면 화이자는 21일 하루 동안에만 1차 접종 742건, 2차 접종 639건, 3차 접종 7658건, 4차 접종 4만 4557건 등 총 5만 3596명이 접종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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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얀센은 18세 이상 연령층에게 주로 접종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작한 12~17세 3차 접종과 3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5~11세 기초 접종에 활용되지 않는다.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4차 접종에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노바티스 백신이 사용돼 얀센의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접종자는 약 635만 명으로 전체 국민 중 12.3%다. 이들 대부분은 0~17세 미성년자로 얀센 접종 대상이 아니다. 60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이뤄지기 전까지 얀센 접종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얀센은 올해 1월 1일부터 21일까지 49만 2000회분이다. 추후 399만 8000회분의 얀센 백신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의 경우 해동 후 유통기한이 3개월로 기한 내에 백신을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 처분해야 한다. 


2020년 존슨앤드존슨이 제시한 얀센 1회 접종 기준 가격은 10달러다. 49만 2000회분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한화로 6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정부는 폐기되는 백신을 줄이기 위해 '백신 해외 공여'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태국, 이란, 필리핀 등에 총 340만 회분을 공여했으며 이스라엘, 루마니아, 영국에 백신 스왑 및 구매·상호 공여 등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