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뚜껑, '플라스틱 뚜껑' 없앴다가 소비자들에게 혼쭐나 다시 부활시켰다"는 소문의 진실

인사이트팔도 '왕뚜껑'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팔도의 베스트셀러 컵라면인 '왕뚜껑'에 대한 왜곡된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앞서 왕뚜껑은 지난 1990년 출시해 커다란 용기와 플라스틱 뚜껑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중 플라스틱 뚜껑은 비닐을 꾸겨 가며 덜어 먹던 일반 컵라면과 다르게 편안하게 라면을 얹어 먹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당시 편의점계의 1순위로 꼽혔다.


그런 플라스틱 뚜껑은 왕뚜껑 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어 갔지만 어느 날 갑자기 비닐 뚜껑으로 바뀌면서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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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때는 2012년 당시 팔도는 왕뚜껑 리뉴얼을 시도하면서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고 일반 컵라면과 동일한 비닐 뚜껑으로 변경했다.


약 1년 반 정도 비닐로 이루어진 왕뚜껑이 출시됐고 플라스틱 뚜껑에 익숙했던 애호가들은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한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퍼져나갔다. 


왕뚜껑의 뚜껑이 바뀐 이유가 '원가 절감' 때문이란 내용이었다. 팔도가 재료비를 줄여 매출을 더욱 극대화하려는 의도에서 뚜껑을 바꿨다는 주장이었다. 


이와 함께 "뚜껑을 바꾼 팔도는 왕뚜껑의 매출 및 판매 절반이 날아갔고, 비닐 뚜껑으로 나온 컵라면들을 전량 폐기했다"는 말이 돌았다. 해당 내용은 나무위키 왕뚜껑 항목에 박제될 만큼 기정사실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갔다.


인사이트나무위키


21일 인사이트는 팔도 측 관계자에게 이 같은 내용인 사실인지 물었다. 


팔도 측 관계자에 따르면 왕뚜껑의 플라스틱 뚜껑이 비닐로 바뀐 이유는 '원가 절감'이 아닌 환경 보호 때문이다. 


리뉴얼에 앞서 2012년 당시 국내에는 플라스틱에 대한 환경문제가 화두에 올랐었는데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팔도는 비닐로 바꾸는 결정을 내리면서 플라스틱 뚜껑을 포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닐이 플라스틱 뚜껑보다 저렴하다는 말도 퍼졌는데, 팔도 측은 원가를 계산해 보면 거의 비용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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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왕뚜껑' / Instagram 'paldofood' 


매출 및 판매량이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것에 관해서 팔도 측은 리뉴얼 변경 직전(플라스틱 뚜껑) 2011년의 판매량은 약 6900만개, 리뉴얼 변경 후(비닐 뚜껑) 2012년 약 6600만개, 2013년에는 약 67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 답했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뚜껑이 다시 부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팔도 측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정체성이 없어졌다는 의견이 강해 (뚜껑 포장이) 되돌아왔다"고 전했다.


한편 팔도는 올 초 왕뚜껑의 새로운 버전인 '킹뚜껑'을 새로 출시했다. 


킹뚜껑은 매운맛에 특화된 컵라면으로 스코빌 척도(12000)가 신라면(1300)의 거의 10배 수준에 달한다. 기존 매운맛으로 인기를 자랑하던 틈새라면(9416)보다는 무려 약 3000 정도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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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킹뚜껑' / Instagram 'paldo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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