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주행 중 잠 깨려고 운전대 놓고 '종이접기'한 버스기사

인사이트채널A '뉴스 A'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종이접기를 하는 황당한 버스기사가 포착됐다.


지난 19일 채널A '뉴스 A'에서는 버스기사가 운전 중 종이접기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경 서울 관악구 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버스기사는 팔꿈치를 핸들에 대고 손으로 작은 종이를 접었다.


버스기사는 종이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잘 접혔는지 살펴봤고, 핸들은 가끔씩 팔꿈치로 밀었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A'


운전석 밖으로 차량들이 꽤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데도 버스기사는 여전히 핸들을 잡지 않았다.


승객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당시 버스 탑승객은 "차가 움직이는 동안에 계속 종이접기를 하고 계셨다. 시선이 자꾸 종이쪽으로 가서 굉장히 불안했다"고 말했다.


버스기사가 달리던 도로는 급경사가 있는 고갯길인 데다 잠시 뒤 스쿨존으로 진입하는 구간이었다.


탑승객은 "○고개 정류장 지나면 어린이보호구역인데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데도 주행 중에 종이접기를 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A'


해당 기사는 잠을 깨려고 종이접기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아침에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전화를 (기사가) 받았나 보더라. '잠을 좀 깨려고 그랬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흔한 일이면 매뉴얼대로 하면 되는데 (종이접기는) 처음 겪는 일이다. 매우 당황스럽다"면서도 "기사 징계 여부를 결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