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돈 쉽게 벌려고 보이스피싱 조직 들어간 10대 소년이 돈다발 든 채 ATM으로 송금하다 벌어진 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인간수업'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저금리 대출을 빙자해 4700만원의 현금을 피해자에게 뜯어낸 보이스피싱 수거·전달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향신문은 19살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4700만원의 현금을 편취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다가 붙잡혀 구속 수사 중이라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양천구의 한 은행 현금입출금기(ATM)에서 4700만원을 송금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현금을 쌓아 놓고 송금하는 A씨를 본 시민이 "보이스피싱 전달책 같다"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미처 공금하지 못한 현금 550만 원도 회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단속에도 보이스피싱 피해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A씨처럼 젊은 나이에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4월~12월 검거된 보이스피싱 피의자 2만2045명 가운데 20대 이하가 9149명(41.5%), 30대가 4711명(21.4%)으로 30대 이하 피의자가 62.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이 어려워진 젊은층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범죄에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