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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서 3천원 주고 산 프라이팬 1만 3천원에 되판 '당근마켓 연금술사'

고물상 프라이팬을 재탄생시켜 돈을 번 한 남성의 사연이 인기를 얻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고물상에서 3000원 값에 주워온 프라이팬을 새 거와 다름없는 상태로 만들어 당근마켓에 1만 3000원에 되판 한 남성의 사연이 폭발적인 호응을 끌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싱글벙글 당근마켓 연금술"이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을 일명 '흙수저'라고 소개했다. 과거 자신의 재정상태에 맞게 '흙수저 요리'들을 몇 번 선보였지만 요리 도구로 스테인리스 재질 프라이팬(이하 스테인리스 팬)을 써 부자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스테인리스 팬을 가지게 됐는지 왜 흙수저인지를 알려주겠다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글에 따르면 A씨는 쓸만한 전자레인지를 구하려 동네 허름한 고물상을 찾았다가 고철들이 가득 쌓여있는 더미에서 먼지에 쌓인 스테인리스 팬을 발견했다.


상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느낀 A씨는 초대형 저울을 통해 가격을 측정한 후 3000원을 고물상 주인에게 갖다주고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A씨는 베이킹소다 및 구연산, 과탄산소다로 세척을 시작했다. 음식이 닿지 않는 외부는 초록 수세미로 세척해 연마제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이후 계면활성제, 식용유, 베이킹·구연산·과탄산·주방세제 순으로 재세척을 실시하면서 고물상 프라이팬을 유해 물질이 없는 깨끗한 스테인리스 팬으로 재탄생시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A씨는 때깔이 유독 빛나는 스테인리스 팬에 의아함을 느껴 검색을 했다가 약 15만원에 팔리는 고급 프라이팬임을 확인하게 됐다.


그 사실을 안 A씨는 당근마켓에 팔기로 결심했고 1만 5000원에 올려 몇 분도 채 안돼 7명의 이용자에게 구매 요청을 받았다. A씨는 이용자와 대화 중 1만 3000원 가격에 합의를 했고 직접 이용자의 집에 배달해 주는 모습도 보였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녹슨 칼 닦아서 새 칼 만드는 유튜버같다", "세상에서 당근마켓 제일 잘 이용하는 사람", "진정한 연금술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해당 스테인리스 팬을 처분한 후 당근마켓에서 스테인리스 팬 1개를 무료 나눔 받아 진정한 연금술사의 면모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