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못 걷게 된 남친 2년 간병하다 이별통보한 여성에 "이기적인 X" 상욕한 남친 부모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남자친구를 2년간 수발하다가 이별통보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A씨는 사고 후 걷지 못하게 된 남자친구에게 최근 이별통보를 했다.
2년간 남자친구를 간병해 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A씨는 "처음에는 사랑으로 헤쳐나갈 거라고 믿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친의 수발과 제 이해심에 한계가 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철없지만 지금 창 밖으로 지나가는 커플만 봐도 저렇게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게 그저 부럽기만 하다"며 "내 인생을 내가 좀먹는 것 같아 이별통보를 하게 됐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A씨의 선택을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A씨에게 "이기적인 X" 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지인들 역시 A씨를 향해 저주에 가까운 폭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A씨는 그 모든 말을 듣고도 반박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저도 앞으로 제 인생 행복하게 살 거다. 내 사랑의 크기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할말 없다"고 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A씨가 아니라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기적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 평생 장애 가진 남친 수발 들라는 건가", "물론 다 감수하고 결혼해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당사자가 힘들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입장 바꿔 자기 딸이면 비난할 수 있었을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