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으면 '마기꾼' 소리 들을까봐 '다이어트·피부관리' 돌입한 10대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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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마스크 의무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모두 해제되면서 전국 곳곳에 쾌재가 들려오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추이를 살펴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나뉘는 중이다.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기꾼'인 게 드러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일부 10대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앞두고 다이어트와 피부 관리 등 '마기꾼' 대응책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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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이 즐겨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10대 이용자 A씨는 자신이 '마기꾼(마스크+사기꾼, 신조어)'이라며 밥 먹을 때 자신의 맨얼굴에 표정관리 안 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야외에서부터 의무해제되고 점점 안 쓰는 분위기로 갈 거 같다"며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지금부터 해제되는 날까지 다이어트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모관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비단 10대들뿐만 아니라 2030세대 및 성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통해 드러났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피트니스 업종 일평균 결제 건수가 지난해 18건에서 올해 3149건으로 49% 증가, 결제 금액도 4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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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업종의 일평균 결제 건수도 지난해 1119건에서 올해 1337건으로 19% 증가, 결제 금액도 32% 늘었다. 또 피부과 업종의 결제 건수도 지난해 비해 7% 증가했다.

반면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돼도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겠다는 이들도 대거 확인됐다.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출근할 때마다 화장 안 하는게 너무 편해 쭉 마스크 쓰려한다", "표정관리 안 해도 되니까 계속 쓰고 싶다", "주위 신경 안 써서 너무 좋다"는 등의 의견을 어필했다.

그중 한 누리꾼은 "집에 할머니가 계셔서 해제돼도 당분간 착용하려고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8일 기준 11만 850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환자는 11만 8484명, 해외 유입 사례는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