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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손에서 안 떼던 Z세대 딸 죽자 '아이폰 묘비' 세워준 부모님 (영상)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붙잡고 살던 딸의 모습을 기억한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아이폰 묘비를 세웠다.

인사이트TikTok 'ssouthside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묘지 안 수많은 묘비 사이 눈에 띄는 묘비 하나.


실제 아이폰을 그대로 옮긴 듯한 비주얼로 눈길을 끄는 이 묘비에는 가족들의 사랑이 담겨있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닷(Daily Dot)은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은 한 묘비에 담긴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위치한 공원묘지 '마누카우 메모리얼 가든스(Manukau Memorial Gardens)'에서 고인을 기리는 유족들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ssouthsides'


묘지의 주인은 영상을 공개한 틱토커 '@ssouthsides'의 여동생 테레사(Theresa)였다.


2003년생인 테레사는 지난 2018년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테레사의 묘비는 주변의 다른 묘비와는 사뭇 달랐다. 묘비에는 커다란 아이폰이 붙어있는 모습이다.


완벽하게 재현된 아이폰 묘비에는 테레사에게 전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들의 따뜻한 메시지가 문자 메시지 형태로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TikTok 'ssouthsides'


'평소처럼 오늘도 너를 생각한단다. 우리 딸. 정말 보고 싶다. 우리 천사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 '너의 작은 손이 내 손을 잡았을 때가 생각이 나는구나. 내 가슴에 따뜻한 빛을 가져다줬지. 우리 아름다운 딸, 네가 너무 그립다'


가족들이 테레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런데 가족들은 왜 이런 독특한 묘비를 만들게 된 걸까.



생전 테레사는 Z세대였던 만큼 휴대폰을 한 시도 손에서 놓지 않는 소녀였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늘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유튜브 영상을 보기 일쑤였다.


이런 테레사의 모습을 기억한 가족들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가족들과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아이폰 묘비를 만든 것이었다.


테레사의 가족들이 만든 아이폰 묘비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내가 본 묘비 중 가장 창의적이다", "딸이 하늘나라에서 잘 쓰고 있을 듯", "장난으로 만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감동적인 의미가 담겨있었다니"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