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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임신하자 천사로 변한 시어머니는 유산 소식을 듣자마자 악마로 돌변했다

며느리의 유산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한순간에 '악마'로 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결혼 2년 만에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시어머니는 '천사'가 됐다.


180도 달라진 태도에 며느리는 당황스러움을 느낄 정도였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남편보다도 힘든 마음을 잘 알아주고, 아이에 대한 더 대화를 많이 나눴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기까지 했다.


물론 유산 소식을 전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유산 소식을 전한 뒤 시어머니가 천사에서 악마로 변해 슬프다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여성 A씨는 결혼 2년 만에 기다리던 임신을 하게 됐다. 가족들 중에서도 특히 시어머니가 가장 기뻐했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틈만 나면 좋다고 소문난 영양제를 사다 주고, 몸을 조심해야 한다며 집안일도 못 하게 막아댔다고 한다.


아이에게 어떤 옷이 잘 어울릴 것 같은지, 방은 또 어떻게 꾸며야 할지 대화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 줄도 모르게 흘러갔다.


A씨는 '천사' 같은 시어머니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이 일'이 터지기 전까진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 6주차 A씨는 복부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시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충격적이게도 아이는 심장이 뛰지 않는 상태였다. 누구보다도 슬펐을 A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런데 A씨가 받을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천사 같은 시어머니가 한순간에 악마로 돌변한 것이었다.


"아이 관리하나 제대로 못 하냐. 뭘 잘했다고 우냐" 아이를 지켜내지 못한 엄마 잘못이라는 시어머니의 말은 A씨를 더 아프게 했다.


A씨는 "며칠 후 시누이가 임신했다는 사실에 시어머니가 또 환히 웃으시더라"면서 "날 반긴 게 아니라 손주를 반겼을 뿐이었나보다"라며 슬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면서 시어머니의 행동을 비난했다.


일반적으로 임신이 됐을 때 자연 유산된 확률은 약 15~20%라고 한다. 유산의 75%는 임신 초기 16주 이내에 일어난다고 알려졌다.


임신 초기 유산이 절대 A씨의 잘못이 아니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쉽게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겠지만, A씨가 하루빨리 회복해 웃음을 되찾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