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처음이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던 이모 부부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직계가족 촬영에서 저만 빠뜨렸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돌이 지났을 무렵 부모님을 여의고 외조부모와 친척들 손에 자랐다. 유치원에 들어갈 때부터는 이모 부부 밑에서 쭉 자랐다고 한다.
이모 부부는 A씨를 살갑게 대해줬고, 심지어 엄마, 아빠라고 부르기도 했다. 어디서든 주변에 A씨를 딸로 소개하기도 하며 친딸처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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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A씨도 이모 부부를 친부모님처럼 모시고 사촌 오빠들과도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며칠 전 이모의 첫째아들 결혼식에서 이런 믿음은 깨져버렸다.
결혼식을 올리고 직계가족끼리 모여 사진을 찍는 시간이었다. 그때였다. 사진을 찍으러 가는 A씨에게 이모 부부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A씨는 서러움을 참지 못했고, 식장을 박차고 나갔다.
몇시간 뒤 집에 돌아온 A씨에게 이모 부부는 "사돈댁 때문에 그런 것이다", "당연히 너도 우리 딸이다"라며 위로했지만 A씨의 섭섭함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부모님 대신 정성으로 키워준 이모 부부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러운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A씨는 "엄마, 아빠한테 서러운 마음이 드는 내가 밉기도 하고 서럽기도 해 혼란스럽다"라고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유미의 세포들'
그러면서 "작은오빠는 자기 결혼식 때는 꼭 같이 찍을 거라고 달래줬다. 큰오빠와 새언니도 자기들이 생각이 짧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가족들이 이렇게까지 하는데 제가 계속 마음 상해있으면 안 되는데 그냥 그동안 항상 불안했다"며 "키워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던 건데 내가 욕심을 부렸나 보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가 충분히 이해한다는 '서운할 만하다'는 입장과 '직계 가족은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갈렸다.
먼저 '서운할 만하다'라고 답한 누리꾼들은 "평생 엄마 아빠, 딸로 지내왔을 텐데 당연히 서운하지", "미취학아동 때부터 부모님처럼 모셨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 "나 같아도 서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직계 가족은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섭섭한 감정은 알겠는데 이젠 독립해야 할 때다", "이모 부부가 키워준 것만으로도 감사해 해라", "오빠들 입장도 생각해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