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논산서 3~4월에 훈련받았던 예비군들이 평생 잊지 못하는 '딸기 고문'의 추억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에서 직접 알려드립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맘때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훈련을 받았던 예비역들이라면 전역 후에도 절대 잊을 수 없는 '향기'가 있다. 


그 정체는 바로 달달한 '딸기 냄새'다. 일부 남성들은 훈련소에서 맡았던 딸기 냄새를 '딸기 고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를 3~4월에 가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훈련소에서 '벚꽃 행진'을 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딸기 고문'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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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육군훈련소가 위치한 논산은 한국 최대의 딸기 생산지다. 


3~4월이면 제철을 맞이한 딸기가 출하되기 시작하는데 그 어느 지역 딸기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특히 본격적인 딸기 생산이 이뤄지는 2~5월 논산 전역에는 딸기밭에서 흘러나온 딸기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불행하게도 이 딸기 농가들은 논산 육군훈련소 인근에도 많이 자리 잡고 있다. 훈련을 받기 위해 교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논산의 훈련병들은 사방을 가득 메운 딸기 냄새를 피할 수가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훈련병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3월 군번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딸기 향이 진짜 사람을 미치게 한다. 군대 기억은 하기 싫지만 그 향긋한 내음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어이없는 상상이지만 농사짓던 아주머니가 '군인 아저씨 이거 한 개 먹으면서 가'라고 입에 하나만 넣어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2019년 이후부터는 부식으로 딸기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과거만큼 '딸기 고문'을 당하는 일은 줄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