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요즘 2030세대가 많이 쓰는 소개팅 앱에 업체 직원들이 여자 회원인 척 가짜로 글을 쓰고 답장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SBS는 한 소개팅 앱 운영 업체가 직원들을 여자 회원인 것처럼 꾸며 다른 남성 회원들을 속여가면서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때 업계 1위였던 '소개팅 앱' A의 경우 이성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사이버 머니 3개를 쓰개 되는데 1개당 150원 골이다.
가입할 때 주워지는 사이버 머니 30개를 소진하면 현금 결제를 해서 사이버 머니를 충전해야 이성 회원에게 말을 걸거나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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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가 입수한 회사 내부 자료에는 "연령별 성비가 크게는 약 9대1로 불균형하고, 남성 회원들의 소극적인 참여를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적혀 있다.
또 "여성 작업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방안을 기획 중"이라고 적혔다.
이후 직원들에게 "여성 계정으로 글을 쓰고 답글에는 실시간 피드백들 보내라"라고 하는 지시가 떨어졌다.
내부 고발에 따르면 지난해 A앱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가짜 계정이 200개가 넘었다. 전직 직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원 10명이 각각 하루에 5개 이상 가자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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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에서 운영 중인 다른 소개팅 앱 B는 매일 16명씩 소개받고 이성 회원끼리 번갈아 선택을 주고받으면서 최종 연결에 이르는 방식이다.
내부 업무 지시 자료에 따르면 업체는 이 과정에서 직원 1명이 여성 계정 5개씩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 지시는 직원 9명에게 내려졌는데, 지시대로 모두 했다면 총 45개의 허위 계정이 하루 최대 7200번 남성 회원들의 거짓 선택을 이끈 셈이 된다.
이와 관련해 업체 측은 허위 계정이 아닌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테스트 계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남성 회원을 상대로 경제적 이득을 취할 목적이 아니라 "으레 진행하는 회색 영역의 마케팅 활동"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