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아르마니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족들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했던 청년은 과감히 자퇴를 선언하고 백화점 알바를 시작했다.
백화점에서 일하며 자신의 새로운 적성을 찾게 된 청년은 디자이너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이 청년은 훗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다. 바로 '조르지오 아르마니'다.
패션에서부터 뷰티, 라이프 스타일 제품까지 제품과 전자제품, 호텔, 건설 등 패션 외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르마니'의 창업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스토리가 많은 사람의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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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머리가 좋았던 그는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밀라노 의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의무실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전염성 독감이 시작돼 하루에 수십 명씩 의무실로 실려 오는 환자들을 치료하다 문득 의사가 자기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됐다.
결국 군 제대 후 그는 의대를 그만두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밀라노의 한 백화점에서 쇼윈도 디스플레이 담당자로 일을 시작했다.
이것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 그는 백화점에서 광고 판촉부 보조 사진사, 남성복 바이어로 일하며 패션계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됐다.
아르마니는 본격적으로 패션 업계에 뛰어들기 위해 1963년~1970년까지 총 8년 동안 이탈리아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겸 사업가인 니노 체루티(Nino Cerruti)가 새롭게 창립한 남성복 브랜드 '히트맨(Hitman)'의 남성복 디자인을 담당하게 됐다.
아르마니의 재능을 눈여겨본 니노 세루티가 그에게 보조 디자이너 자리를 제안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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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이었던 아르마니는 니노 체루티의 공장에서 약 한 달여 동안 트레이닝을 받은 뒤 곧바로 히트맨의 디자이너 자리에 투입됐다.
아르마니가 히트맨의 디자이너로 일하던 8년 동안 그는 자기 디자인만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만들 수 있었다.
편안하고 몸의 선을 따라 흐르는 듯이 디자인된 아르마니의 옷은 몸이 옷에 속박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상태를 추구하게 됐다.
패션에 대한 아르마니의 확고한 소신도 이때 갖춰졌다. 그는 "패션이란 청결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업이다"라는 소신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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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의 소신 때문에 아르마니가 작업한 히트맨의 제품들은 일반 남성복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어깨의 패드를 줄여 몸의 곡선을 살렸으며, 복잡하고 인위적인 구조는 배제했다. 기존 정장의 단추와 포켓 등의 위치를 옮겨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히트맨의 디자이너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프리랜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스페인의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 이탈리아의 명품 남성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서 디자인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웠다.
그리고 1975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조르지오 아르마니 S.p.A.'를 창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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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직후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 '1976 S/S'는 공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의 첫 번째 컬렉션이 인기를 끈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딱했던 남성복에는 여성복의 부드러움을, 우아함만을 고집하던 여성복에는 남성복 특유의 힘을 부여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편안하면서도 우아함과 세련된 멋을 잃지 않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유럽 패션계에 잔잔한 충격을 주게 됐다.
이처럼 유연하고 관능적인 그의 디자인은 조르지오 아르마니만의 중성적인 브랜드의 정체성을 견고히 쌓을 수 있는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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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셀럽들이 아르마니 옷을 입고 등장하면서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높아졌으며 이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것도 이 때쯤부터다. 아르마니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출시를 시작으로 향수와 유아복 수영복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게 됐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브랜드가 인기를 끈 것은 이유가 있다. 서브 브랜드로 확장한 이후에도 아르마니 특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지킨 것이 그 이유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브랜드는 패션과의 밀접한 관계를 토대로 전개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루미너스 실크 라인은 실크에서, 마에스트로 라인은 벨벳에서, 페이스 패브릭은 시폰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며 서로의 아이덴티티를 견고히 엮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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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에게도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1985년 동업자이자 자신의 연인이었던 세르지오 갈레오티가 세상을 떠나자 잠시 성장이 주춤했다.
하지만 아르마니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과 다양한 투자계약을 통해 세로지오 갈레오티의 공백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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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는 2020년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브랜드 창립자인 아르마니의 손에 의해 꾸려지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브랜드의 모든 프로젝트는 아르마니의 최종 결정 없이는 진행될 수조차 없다.
그렇기에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해당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조르지오 아르마니 계열의 브랜드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바로 아르마니의 열정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