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윤석열 믿고 찍었는데 왜 BTS 군면제 시키는 거냐"...분노해 항의 문자 보내는 이대남들

인사이트BTS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BTS(방탄소년단)의 군면제 건을 두고 2030세대 남성들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TS는 과거 방역법 개정 추진을 통해 군면제 논의가 됐다가 끝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인수위원회가 병역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의 군면제 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BTS 멤버 진(김석진, 1992년생)은 별도의 병역법 개정이 없을 경우 내년 안에 입대해야 한다.


진이 내년 안에 입대를 하게 된다면 1993년~1997년생인 타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군 복무를 준비해야 한다.


인사이트BTS / Twitter 'BTS_twt'


앞서 진은 1992년 12월 생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서 '입영 연기 추천서'를 받아 만 30세인 올해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진을 비롯해 멤버들이 병역을 이행할 경우 BTS의 활동에는 치명적인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각 멤버들이 30세가 되는 해 입대하게 된다면 최소 3인조 이상으로 유닛 활동이 가능하지만 완전체가 되기까지 7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멤버 모두가 한꺼번에 동반 입대할 경우 이르면 2025년 다시 모일 수 있다. 하지만 2년가량의 활동 공백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한창 전성기인 BTS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현재 정치권에서는 여야 불문하고 BTS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 주자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병역에 누구보다 민감한 2030 남성들 중심으로 BTS의 군면제는 '개인의 영리활동을 위해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30 남성들의 주 활동 커뮤니티에서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 보낸 항의 문자 메시지를 인증하는 등 반발하는 모습이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성 의원에게 "인구감소로 병역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는데 해답은 내놓지 않으면서 특혜를 적용한다면 의무를 이행하는 자들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 보았는가"라며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아미(BTS 팬 명칭)들도 BTS 군면제와 관련해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예 기사가 아닌 정치 관련 기사에서 BTS가 언급돼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당초 멤버들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했었고, 이후 모든 권한을 소속사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TS의 병역 문제는 콩쿨이나 올림픽 우승 등 명확한 면제 기준을 세우기도 어려워 공정성 문제로 인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