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인천의 한 무인제과점에서 빵과 음료수 등을 계산하지 않고 싹쓸어간 여성 도둑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가게 쓸어가는 도둑 잡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인천 부평에서 무인제과점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다. A씨는 빵과 음료수 등을 계산하지 않고 가지고 나간 여성을 저격했다.
작성자 A씨는 "무인가게에 한 여성이 당당히 들어와서 빵 수십만원어치를 싹 쓸어갔다"며 "진짜 잡고싶은데 경찰은 '나몰라라' 한다"고 토로했다.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점포를 방문해 약 3분 만에 10여만원어치의 제품을 훔쳐 갔다.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범인은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매대에 진열된 빵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이어 여성은 빵이 9개쯤 쌓이자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빵과 음료 등을 봉투에 담기 시작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냉장고로 향한 그는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품에 한가득 안고 계산대에 내려놓는다. 성에 차지 않은 듯 음료수 2개를 추가로 가져와 봉투에 담았다.
또 냉장고 옆 쇼케이스에서 케이크를 꺼내는 등 A씨는 총 3개의 봉투에 제품을 나눠 담고 가게를 떠났다.
보배드림
A씨는 "이 시국에 저런 양심 없는 여자가 사람인지"라며 "많은 분들 영상 보시고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도움 될만한 단서라도 전해달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으로 특정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여성을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잡아서 처벌하길", "무인가게 도둑질은 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무인가게에 저런 일 너무 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들어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2019년 203건에서 2020년 367건, 지난해 1~9월 1604건으로 증가했다.
형법에 따르면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