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출근길 '지하철 시위'한 장애인 단체 대표에게 이준석이 한 지적 (영상)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생방송 일대일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이준석 대표와 박경석 대표는 JTBC '썰전 라이브-장애인 이동권 토론 특집' 생방송에 참여했다.


토론에서 박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을 21년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가 양심이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논란을 두고 "고의로 문을 막는다는 건 문제"라며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비문명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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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대표는 "전장연은 시민들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난과 혐오적인 욕설도 감수하면서 장애인 이동권은 문명사회에서 생존권이자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라고 21년을 외치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의 특정 부분만 편집해 갈라치고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장연의 투쟁이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향해 "갈라치기에 대한 문제는 꼭 사과해달라"고 강조했고 "대한민국 사회가 양심이 있다면 양당이 지배했던 20년의 세월 동안 약속이 안 지켜진 것에 대해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 시위와 관련해 "(시위를 진행한) 4호선 해당 구간에서 2.5분 만에 한 대씩 도착한다. 만약 탑승을 못한 장애인이 계시면 다음 열차에 탑승하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걸 안하셨다"며 "그래서 출입문 사이에 휠체어를 세워놓고 출입문이 닫히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40분 가까이 지연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그 부분을 비문명적이라고 한 것이다. (지하철) 출입문을 닫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했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라며 "(장애인들이) 출근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며) 지연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 용인이 된다고 보는데 고의가 들어가서 (지하철) 문을 막는다는 건 문제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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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어 "저는 탑승 시위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도 못 타면 다음 열차를 타면 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출입문 취급을 정확히 하라는 거였는데 그것마저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가고 있지 뒤로 가고 있진 않다"며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지연될 수는 있다.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박 대표는 토론을 하기 전 '지하철 시위'로 대다수의 시민들에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했다. 그는 "시민들께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장애인들이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서 많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박 대표가) 시민들에게 사과한 것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절박함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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