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크랩 KLAB'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추억의 아이템 '교복'으로 재활용한 가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고생 교복 재활용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0월 방영됐던 유튜브 채널 '크랩 KLAB'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에는 한 업사이클링(폐의류 등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활용) 업체가 나와 교복을 가방 및 지갑 등으로 재해석한 과정을 설명했다.
추억이 가득 담겨 있지만 일상에서는 쓰임이 없고 공간만 차지하는 교복을 멋진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YouTube '크랩 KLAB'
대한민국에서 한 해 버려지는 교복은 약 65만 벌이다.
매년 교복을 입는 중·고등학생들 10명 중 1명은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고 있지만 '교복 무료 지원'과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 수에 버려지는 교복의 수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심지어 버려지는 교복들은 재활용센터에서 애물단지 취급받고 있다. 수거 업체들 입장에서는 교복이 일상복과는 거리가 먼 물건이어서 처리하는데도 까다로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수거 업체의 불가능 품목을 살펴보면 양복 및 수영복 등과 함께 교복이 포함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YouTube '크랩 KLAB'
교복은 우리에게 추억이 가득 담긴 애정의 물품이다. 한 업사이클링 업체는 이를 가방 및 지갑 등으로 재활용해 정식 판매 약 한 달 만에 제품 11종 중 7종을 품절시켰다.
해당 제품이 인기를 끈 이유는 각 제품마다 개성있는 패턴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대한민국은 학구열이 강해 각 지역마다 수많은 학교가 배치돼있다. 그렇다 보니 학교별로 교복의 디자인도 각각 다른데 업체는 이점을 활용해 각 제품의 독자적인 패턴을 만들어냈다.
제품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재질이다. 대다수의 교복은 험하게 입는 청소년들의 특징을 알고서 강한 재질을 이용해 만들어 낸다. 이 덕에 업사이클링 된 제품들 또한 강한 재질을 자랑하고 있다.

YouTube '크랩 KLAB'
다만 세탁 및 해체 등의 까다로운 과정들을 거쳐야 해 상품의 가격은 같은 품목의 일반적인 가격들보다 살짝 비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폐교복으로 만들었다지만 퀄리티 있고 좋다", "교복 재활용 너무 좋은데", "교복 패턴이 원래 이렇게 이뻤던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품은 제작 과정에서 근무지에서 은퇴한 어르신들을 고용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가 노인 일자리 지원과 저소득층 지원 등에 사용돼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