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마트 바닥에 대변 흩뿌린 노인 보고도 쿨하게 웃으며 직접 청소한 '대인배' 사장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동네 대형마트 사장이 매장에 대변을 두고 간 70대 손님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기로 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영업 중인 매장에 똥을 싸고 갔다'라는 제목의 A씨 글이 게재됐다. 


A씨는 "300평 정도 되는 동네 마트에서 21년간 일하다 보니 별의별 손님도 보고 직원도 많이 봤다"며 "오늘은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했다. 


A씨에 다르면 그가 점심을 먹고 매장에 돌아오자마자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직원에게 물어보자 "어떤 손님이 매장에 똥을 여기저기 써놓고 가서 그렇다"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원과 손님이 있는 매장에 똥을 싸고 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황당했던 A씨는 CCTV를 통해 그 진위를 직접 확인했다. 


CCTV에는 7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노인이 걸어가는 모습이 잡혔는데 바지 사이로 똥이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이 노인은 떨어진 똥을 발로 차서 여기저기 흩뿌렸다. 


A씨는 "직원들도 똥 치우고 청소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니 괜히 미안했다"며 "화나고 짜증 났는데 갑자기 얼마 전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오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아버지는 "나이를 먹다 보니 갑자기 용변이 마렵고 또 그걸 참기가 힘들어 바지에 똥을 싼 적도 있다"며 "병원을 찾아가니 의사가 '나이 먹으면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갑자기 용변을 지리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병이 아니라 약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린 A씨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우리 매장 잘 되라고 똥 싸고 간 거다"라며 쿨하게 웃었다고 한다. 


그는 "나도 나이 50세를 넘어서자 여기저기 아프고 노안까지 와서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며 "다시 한번 나이를 먹는다는 게 참 서글프게 느껴지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대인배시다", "21년째 마트를 운영하시는 이유가 있다", "짜증 나실 텐데 마음 따뜻한 사장님 번창하세요"라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