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난 1년 간 약 2만원 올랐던 서울 월세가 임대차법 시행 뒤에는 5배가량 더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0.7로 집계됐다.
2~3월 수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여서 눈길을 끈다.
또한 월세 가격이 크게 오른 시기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법 시행을 전후로 나타났다.
시행 전 1년 넘도록 월세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임대차법 이후 전세 시장이 흔들리며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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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월과 2020년 1월엔 100.0으로 기준선에 멈춰 있던 월세지수는 임대차법이 시작된 20207년 7월 100.3에서 이듬해 7월에는 106.4까지 치솟았다.
이어 지난 2월까지 매달 최고치를 경신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대 변동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지수가 아닌 가격으로 살펴봐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임대차법 시행 전인 2019년 1월 서울 평균 월세는 109만6000원이었다. 1년 뒤에는 약 2만원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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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대차법이 시행된 후인 2020년 7월에는 111만8000원에서 이듬해 7월엔 121만4000원으로 약 10만원가량 올랐다.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당분간 월세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부동산 아파트 월세 지수는 2019년 1월을 기준(100)으로 전용면적 95.8㎡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보증금, 월세 가격 변동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