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윤석열 당선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미안한 마음 말씀드렸다"

인사이트사진제공=당선인 대변인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18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 이런 것들을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12일 윤 당선인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자리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건강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당선인 대변인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박 전 대통령을 검사로서 특검 수사했던 과거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께서 지금 살고 계시는 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20대 대선 전까지도 풀리지 않았던 두 사람의 앙금이 풀리고 정치적·국민적·사회적 통합이 이뤄지는 데 기틀이 될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사진제공=당선인 대변인실


한편 당선인과 전직 대통령의 만남에는 각각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가 배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특검 등 일종의 악연 등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좋은 정책과 업적 등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쉽고 앞으로 하시던 일·정책을 계승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윤 당선인이 취임식 참석을 정중히 요청드렸고, '가능하면 참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병원 등 이동 간에도 경호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앞으로 힘쓰겠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는) 대구 발전에 대한 관심을 보여달라 부탁하셨다"라며 "좋은 대통령으로 남아줄 것을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무겁고 큰 만큼 각별히 건강을 챙기셔야 한다"며 덕담을 건네셨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좌측이 유영하 변호사, 우측이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