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계곡 살인' 이은해에게 '사망 시 8억원' 생명보험 4개 가입해준 설계사의 정체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평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가 남편 A씨 사망 후 보험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가 남편 앞으로 가입한 '생명보험'의 진실이 밝혀졌다.


이은해는 매달 내는 보험료를 낮추면서도 사망시 보장에만 집중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은해에게 보험 가입을 해준 설계사는 그의 또 다른 전 남자친구였다.


지난 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A씨와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하고 5개월 뒤인 그해 8월 생명보험 4개를 가입했다.


이때 가입한 생명보험은 모두 A씨가 숨질 경우 보험금은 이은해가 받도록 돼 있다. 특히 이은해는 보험을 가입하면서 '사망 담보' 위주의 설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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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은해는 매달 59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던 그는 사망보험금은 유지하되 보험료를 낮춰달라며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그 결과 55세 이전에 숨질 경우 사망 보험금 8억원을 받지만, 55세 이후로는 사망하더라도 보험금이 급감하는 구조(66~70세 1억원, 81세부터는 5천만원)로 변경됐다. 


보험금은 기존(59만원)보다 30만원 적은 29만원으로 줄었다. 이은해는 보험을 추가로 가입해 한때 월보험료만 70만원에 이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인 2019년 6월 A씨가 숨졌고, 이은해는 보험금을 청구했다. 다만 보험사는 보험을 가입한 지 2년도 되지 않을뿐더러 여러 수상한 점을 발견해 지급을 보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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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과정에서 해당 보험사 관계자들은 "생명보험 가운데 사망 담보만으로 2건을 동시에 가입하는 건 통상적이지 않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라운 점은 당시 이은해의 보험 가입을 도운 설계사의 정체다. 이은해와 10대 때 사귀었던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A씨가 숨진 뒤 이은해, 조현수와 함게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의 이번 전면 재수사 전까지는 보험사기를 공모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중학교 3학년이던 15살 무렵부터 범죄 행각을 시작해 지금까지 입건된 횟수만 최소 9차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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