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나는 괜찮은데 다른 선임들이 보면..."
자대 전입 첫날 생활관에서 다리를 꼰 채 독서를 하다 말년병장과 마주친 이등병. 등골이 싸해진 그 순간, 병장은 이등병에게 이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자대배치 받은 군인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갓 신병 훈련을 수료한 이등병으로 얼마 전 자대를 배치받았다. A씨는 전역을 앞둔 병장들과 같은 생활관을 쓰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동기 3명 그리고 전역을 한달 앞둔 말년 병장 2명과 생활관을 함께 쓰게 됐다. 문제는 이날 A씨의 행동 때문에 발생했다.
A씨는 생활관에 아무도 없자 다리를 꼰채로 독서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생활관에 들어온 선임병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선임병은 "친구야 우리는 괜찮은데 만약에 다른 선임들이 보고 있으면 좀 그렇지 않을까?"라며 주의를 줬다.
전역을 앞둔 본인과 동기가 볼 땐 별문제 되지 않지만, 다른 선임병들이 볼 땐 A씨의 행동이 지적받을 수 있다는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폭력의 씨앗'
놀란 A씨는 즉시 자세를 바로잡으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선임병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다시 본인 할 일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선임병은 괜찮다고 하는데 뭔가 군생활 X된 것 같다"라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사 선임을 만났다", "군대팁 준 것. 고마워해라", "원래 말년 병장들은 신병 행동에 관심 없다. 좋은 지적해준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병의 군기를 잡기 위해 괴롭히거나 일병·상병들에게 일화를 전달하는 일부 말년 병장과 달리 A씨가 군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팁을 줬다는 게 예비역·현역 누리꾼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