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유승민 딸 유담이 아빠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반대'하며 한 말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전 의원이 사실은 정계은퇴를 고민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가족들, 특히 그의 딸 유담 씨가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말렸다고 한다.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대전 직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확고하게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3년째 정치를 하고 있는데, 사람이 물러날 때도 알아야 하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은퇴 고민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2017년 대선 낙선,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낙선은 그에게 큰 시련이었다. 그는 자신이 실현하고자 하는 것과 시대적 상황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정치가 아닌 다른 쪽에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없는지 찾으려 했다.


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았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그가 가족들과 보좌진에 이 뜻을 밝혔을 때 모두 반대했다고 한다.


유 전 의원은 "딸아이가 '아빠, 이제 좀 쉬고 자유롭게 다른 보람 있는 일 하면 안 돼?'라고 만류하더라"라면서 "워낙 옆에서 고생하는 걸 보니까 어머니, 형, 누나 다 말렸다. 마지막 결정의 순간에는 가족들 다 (출마에) 동의했다. 이제 도와주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대구를 떠나 경기도에 발을 담그려 하는 이유는 뭘까.


인사이트뉴스1


유 전 의원은 "정치를 그만두려고 결심한 사람이 경기지사 자리에 욕심이 뭐가 있겠느냐"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일 험지니까 총대를 메고 각오를 하고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기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해까지 도지사로 있던 곳이고 제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보다는 이 상임고문에게 표를 더 줬던 곳이다.


유 전 의원은 "1400만 경기도민이 어려움을 겪는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등 5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결숙 실패하지 않았느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어제(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