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가평계곡 살인사건' 피해자 남성, 라면 사먹을 돈 없어 친구에게 3000원 빌렸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3년 전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사망한 故윤상엽(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두명이 공개수배됐다.


윤 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직원이던 그는 단돈 3천원이 없어 친구에게 돈을 빌렸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2020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1235회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 계곡 미스터리'에서는 가평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윤 씨의 익사 사고를 심도 깊게 다뤘다.


그알 제작진이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고인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원해 확인한 결과 윤 씨는 숨지기 전 엄청난 생활고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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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카톡 내용을 보면 윤 씨는 라면, 생수를 사 먹을 3천원이 없어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친구는 넉넉히 10만원을 보내며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윤 씨는 딱 3천원만 쓰고 나머지 9만 7천원은 그대로 돌려줬다.


친구는 그알과 인터뷰에서 "예상은 했는데 그렇게 살았는지 몰랐다. 생활고에 시달려서 생활비 같은 걸 좀 줬다"며 윤 씨를 몇 차례 도와줬다고 말했다.


또한 윤 씨가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물놀이에 갔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했다.


인사이트이은해,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윤 씨는 또래 중에서도 취업이 빨랐고 대기업 15년 차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랫던 그가 어째서 단돈 3천원이 없어 친구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던 걸까. 


그알 제작진은 윤 씨가 남긴 거액의 채무와 계좌 속 수상한 금융 거래 흔적을 발견했다. 급기야 윤 씨가 장기매매로 돈을 마련하려 했다는 기록도 찾아냈다. 


한편 지난 30일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이은해(31)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한 상태다.


이들은 3년 전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사망한 윤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