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3년 전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사망한 윤상엽(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들이 공개수배됐다.
이 사건을 심도 깊게 다뤘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도 덩달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당시 방송 중 공개됐던 고인의 카톡 메시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0일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31·여)와 공범 조현수씨(30)를 지명수배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용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공유됐다.
당시 고인이 아내에게 보냈던 카톡 메시지를 두고 마음 아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카톡 내용을 보면 윤씨는 아내 이씨에게 "진짜 미안해. 전기 곧 끊긴대서. 다음부터 이런 부탁 안 할게. 사진에 가상계좌 있던데 나한테 보내지 말고 바로 가상 계좌로 (보내달라). 3개월 친데 3만 8천원이다"며 "나 이번달 21일 월급이라 그때 전기세 밀린 거 내려고 했는데 14일날 전기 끊어버린다 해서, 이런 부탁해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메시지에는 "은해야, 나 너무 배고파. 안경도 사고 싶고 운동화도 사고 싶고 라면 살 돈도 없어"라며 계좌 사진을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 속 계좌 잔액은 '0원'이었다.
윤씨는 월급 받은 걸 모두 이씨에게 보냈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은해야, 나 1만원만 입금해줘.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 생수 사 먹게. 돈 빌릴 때가 없어. 진짜야"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다른 날에는 "돈 들어오면 신랑 안경하고 운동화 사줘요. 신발이 찢어져서 창피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때 찢어진 운동화 사진을 첨부해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지난 30일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이은해(31)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한 상태다.
이들은 3년 전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사망한 윤모(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