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미화원 어르신들에게 휴가를 선물하고 대신 청소에 나선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주위를 미소짓게 했다.
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기숙사 9개동에는 100여 명의 1,2학년 학생들이 바삐 움직여가며 곳곳을 청소했다.
평소대로라면 이곳은 7명의 미화원들이 청소를 하지만 이날은 어르신들이 출근하지 않고 학생들이 대신 청소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전날 미화원들에게 거칠어진 손을 보호하길 바라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핸드크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같은 훈훈한 장면은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하던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UNIST는 모든 신입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매년 선배와 후배를 연결해 신입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2학년 학생의 제안으로 1,2 학년 학생들이 기숙사의 부모님 같은 미화원 어르신들에게 하루 휴가를 선물해드리로 한 것이다.
봉사활동을 이끈 자연과학부 2학년 전휘수 학생에 따르면 학생들은 어르신들이 임금에서 손해를 받지 않도록 청소용역업체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청소 노하우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