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치가 됐지만 후유증이 심해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휴직을 고려하고 사람들도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코로나 걸린 이후 체력이 반 토만나고 집에만 있는데도 피곤하다", "해제된 지 2주 넘었는데 숨 쉬는 게 아직도 힘들다"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완치자 47명을 조사한 결과 1년 뒤 한 번이라도 후유증을 경험한 사람은 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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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겪은 대표적인 후유증은 ①피로감(57.4%), ②운동시 호흡곤란(40.4%), ③탈모(38.3%), ④가래(21.3%) 등이었다.
이에 '롱 코로나 증후군'이란 말도 생겨났다. 뚜렷한 의학적 정의는 없으나 코로나19 회복 이후에도 상당 기간 증상이 남아 환자가 고통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롱 코비드에 대해 "회복됐지만 호흡곤란, 인지장애, 피로감 등을 겪는 것"이라며 "감염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나거나 최소 2개월간 지속하며 특정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 3가지 이외에도 말하는데 문제가 있거나 지속적인 기침, 흉통, 근육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불안, 발열 등의 증상도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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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코로나 증후군은 취약 계층에게 더욱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일터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는 불안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생계와 학업이 위협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롱 코로나 증후군을 관리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란셋'은 롱 코로나 증후군과 관련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소개하면서 사설을 통해 "롱 코로나 증후군은 현대의 가장 시급해 해결해야 할 의학적 도전"이라고 했다.
롱 코로나 증후군으로 인해 일터와 일상으로 복귀가 늦어지면 이는 고스란히 의료, 경제 등 사회 전 분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