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새콤달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인사팀 실수로 한 번도 안 해본 부서에 출근해 두 달 동안 지옥 같은 트레이닝을 받은 신입사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6월 개발직으로 입사해 디자인 부서로 출근한 신입사원 A씨의 글이 재조명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한 중견회사에 백엔드 개발자(서버 개발 업무 등)로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그는 분명 면접 볼 때까지만 해도 개발직으로 알고 회사에 입사했지만 첫날 자신이 출근한 곳은 생뚱맞은 디자인 부서였다.
포토샵 작업을 하나도 몰랐던 A씨는 사수에게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두 달 동안 누끼따기(사진에서 원하는 부분만 편집)를 하거나 아이콘 생성 등의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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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로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던 A씨는 회사에서의 업무가 두 달이 지나도록 개발 업무를 하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한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적어 올렸다.
그러자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웹디자이너가 하는 일인데 취업사기 아니냐", "왜 개발직으로 와서 디자인 업무를 하냐"며 회사에 이의 제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누리꾼의 반응에 깊은 생각에 잠긴 그는 얼마 후 사수와 점심 먹던 날 개발직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사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A씨의 말에 밥을 먹고 있던 사수는 화들짝 놀랐다. 회사 내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초유의 사태였기 때문이다.
그러곤 뒤도 안 돌아보고 인사팀을 찾아갔고, 확인 결과 A씨와 디자인 직무로 들어온 다른 신입사원 B씨가 부서가 뒤바뀌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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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개발부서로 들어갔던 신입사원 B씨 역시 프로그래밍 1도 모른 채 출근했던 상황이었다. 그는 두 달 동안 담당 사수로부터 코딩 작업 트레이닝을 받고 있었다.
사수의 도움으로 신입사원 B씨를 마주한 A씨는 신입사원의 모습이 우울증 걸리기 직전인 것 같았다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A씨가 말을 걸자 그는 "심각하게 퇴사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고.
사수의 신고를 들은 인사팀은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후에 인사팀에게 들은 바로 A씨가 입사할 당시 계약서에 직군이 제대로 쓰여있었지만 서로의 사인을 혼동해 이 같은 실수가 나타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개발부서와 디자인 부서는 두 달간 때아닌 괴로움을 겪어야 했다. 이날 개발팀 사수는 "신입한테 화도 못 내고 너무 답답했다. 실제로 파트장한테 상담까지 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미쳤다", "진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디자이너 신입 두 달을 버티다니"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여기서 제일 대단한 건 양쪽 사수들"이라고 말해 큰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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