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소방서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집에서 아내를 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불을 막아서며 뜨거움을 견뎌낸 남편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iin'은 발코니 밖으로 아내를 먼저 탈출시킨 후 소방관이 올 때까지 떨어지지 않게 손을 꼭 붙잡아준 남편이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치료 9일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비극적인 사고는 지난 13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남성은 집에 불이 나자 아내와 함께 탈출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다급히 발코니 밖으로 아내를 먼저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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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역시 발코니 밖으로 넘어와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지만 발을 디딜 곳이 마땅치 않아 자칫 아내가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탈출을 포기했다.
이후 남성은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온몸으로 집 안에서 나오는 열기를 맞으며 아내가 떨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손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길이 계속 거세지자 심각성을 인지한 아내는 "제발 빨리 탈출해"라고 남편에게 애원했다.
그러나 남성은 불안해 하는 아내에게 "걱정하지 마. 내가 꼭 안아줄게. 절대 놓지 않을게"라고 안심시키며 곁을 지켰다.
결국 남성은 자신의 몸이 새까맣게 그을려 화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소방대원이 아내를 안전하게 구조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난징 소방서
당시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온몸이 새빨갛게 화상을 입고 검은 재로 뒤덮인 남편이 아내를 손으로 꼭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안타깝게도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지난 22일 치료 9일 만에 사망했다. 아내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차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관들에 따르면 아내는 구조 당시 자신보다 남편이 더 많이 다쳤다며 남편을 먼저 구조해 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극적인 사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수술 후 회복했을 때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큰 고통에 빠질지 가슴이 아프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부는 결혼 10년 차로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집에서 따로 떨어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 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