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윤석열 찍은 20대 청년이 이재명 지지하는 40대 아재를 납득시킨 '3가지'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40대 아저씨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을 찍은 20대 청년에게 솔직한 이유를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보배드림에 "동네 29살 아는 동생이랑 술 한잔했습니다. 20~30대 똑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881개의 추천 수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작성자 A씨는 동네에서 29살 동생 B씨와 술 한잔을 하다가 정치 이야기가 나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굴 찍었는지 고백하게 됐다.


A씨는 이재명을 찍었고, B씨는 2번, 윤석열을 찍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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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왜 2번을 찍었냐고 묻자 B씨는 도리어 A씨에게 왜 1번을 찍었는지 물었다. A씨가 "TV 토론 다 봤는데 1번이 제일 말 잘하더라. 이상주의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미래에 괜찮을 것 같아서"라고 말하자 B씨는 "1번 찍으면 형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요?"라고 되물었다.


이를 듣고 A씨는 "글쎄 당장 나한테 도움 되는 건 없지. 그냥 나중에 더불어 다 같이 잘 산다고 하니까. 그럼 너는?"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후 B씨는 자신이 1년 뒤 여자친구와 결혼하기로 했으며, 집은 전세로 반반 돈을 보태 시작할 계획이라고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장인어른은 엄청 싫어하는 눈치이고, 군대 다녀와 직장 생활 3년 차인데 모은 돈은 3천만 원뿐이라고 토로했다.


B씨는 "근데 전세가 2억이네요. 대출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답이 없긴 해요"라고 말했다. 부동산이 큰 문제라는데 A씨가 동의하자 B씨는 "저도 TV토론 다 봤는데 부동산이 노무현 때랑 문재인일 때 가장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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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B씨에게 주식을 하냐고 물어봤다. 주식으로 500만 원 정도 벌었다는 B씨의 말에 A씨는 "그럼 1번 찍었어야지, 코스피 5천 간다는데?"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B씨는 "형님 가면 뭐해요 주식으로 2천 벌어도 집값이 2억 오르는데요"라고 맞받아쳤다. A씨가 부동산 정책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는 게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B씨는 "알아요 형님. 근데 형님 말대로 지방선거도 민주당이 이기고, 총선도 이기고, 대선도 이겨서 온통 다 민주당 했잖아요. 뭐가 바뀌었어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맨날 수출 효과 크다, 문화 효과 크다, 방역효과 크다, 뉴스는 엄청 나오는데 저랑 별 관련도 없어요"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B씨는 또한 20대들의 남녀 갈라 치기가 현실에서는 심하지 않고, 남자들 쪽에서 과격하게 말하는 이들이 늘기는 했지만 대부분 그들은 끼리끼리 지낼 뿐 일반적으로 싸움이 잦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20대 동생과 대화를 한 A씨는 20대가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장단점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의 투표'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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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동산이 청년층에게 답이 없는 세상이란 압박을 느끼게 했구나 (싶다)"라며 "집도 있고 40대 중반인 내 입장에 다시 보니 국힘당도 나쁠 게 없구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다들 성인이니 선택에 책임지면 된다", "전 세계 집값 다 올랐는데 왜 문재인 탓", "집값 올라서 2번 찍는다는 애들이 제일 멍청", "지금 공산주의적 정책 다 폐기해 냉혹한 자본주의 겪어봐야 정신 차릴 듯", "20대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한편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득표율 48.56%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