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청춘기록'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두고 여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인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이 자궁경부암 주사 맞아달라고 계속 그러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권유를 받았다. 다만 A씨는 여자친구의 부탁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여자친구가 성병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주사 맞아달라고 한다"라며 "나는 자궁도 없는데 왜 나 보고 맞으라는지 모르겠을 뿐 더러 코로나 백신 이후로 이런 주사가 효과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나보고 스킨십 안 해줄 거라고 협박하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라며 "이거(자궁경부암 주사) 주변에 맞는 사람들이 있나. 내 주변에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자친구는 친구 남친들은 다 맞아준다고 했다더라. 다들 주사 맞았는지 의견 좀 묻겠다"라고 하소연했다.
함께 공개된 메시지 캡처본을 보면 여자친구는 A씨에게 "요즘 성병이 그렇게 많이 걸린다더라. 해달라는 것 모두 다해주겠다. 한번만 맞아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A씨는 "우리만 조심하면 되는 것 아니냐. 우리 둘만 스킨십 하는 건데 굳이 맞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남자도 해야 한다", "자궁이 없으니 안 맞아도 된다는 건 무슨 말이냐", "여자친구가 저렇게 부탁했으면 정보라도 찾아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여성과 남성이 모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예방률이 크게 증가한다.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을 낮춘다. HPV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남성들의 백신 접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은 만 9~45세 여성, 만 9~26세 남성이다. 성관계 시작 전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나 전문가들은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