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담임 선생님의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지적한 한 제자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서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9년 담임 선생님의 사투리에 불만을 느낀 제자 A씨의 사연이 다시금 재조명됐다.
글에 따르면 당시 A씨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남자 담임선생님의 강한 경상도 사투리 발음에 평소 괴로움을 호소했다.
선생님의 발음 탓에 수업에 집중을 못 하던 그는 똑같은 이유로 불편함을 느낀 친구들의 불만에 용기를 내 담임선생님에게 다가가 불만을 제기했다가 담임 선생님과 기싸움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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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선생님에게 다가가 "선생님 말하는 거 너무 시끄럽고 잘 안 들릴 때가 많다. 사투리 고쳐주실 수 있으신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표정이 확 굳은 채 "20년 가까이 선생질하면서 단 한 번도 학생한테 사투리 지적받아본 적 없다"며 "너한테 (사투리 지적) 처음 당해본다. 기가 막힌다"고 황당해 했다.
그는 "내가 가르쳐서 서울대 간 애도 있다. 내 발성에 무슨 큰 문제가 있냐"고 A씨에게 되려 화를 냈다.
A씨는 "솔직히 여긴 서울이기도 하고 다들 태어날 때부터 표준말을 쓰고 살아왔다.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은 저를 포함해 (불편함을 느끼는) 애들이 많다"며 사투리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선생님이 무서워서 말 못 한 애들도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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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선생님이 "너는 내가 안 무섭나 보다"고 하자 A씨는 "선생님이 왜 무서워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선생과 학생은 누가 위에 있고 아래에 있는 관계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 있다. 수업 듣는 학생으로서 부산 사투리가 거슬린다고 했는데 그것 하나 못 고치냐"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선생님은 "반 학생들 있는 데서 투표를 하겠다. 자신의 사투리가 안 시끄럽다고 나온다면 더 큰 목소리로 수업하겠다"고 A씨에게 전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A씨는 끝으로 "수업 듣는 학생 입장으로 선생님 사투리 듣기 힘들다는 데 조금 고쳐 달라는 말도 못하는 것이냐"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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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이해된다 vs 예의없다"는 주제로 서로 갑론을박을 펼쳤다.
전자의 입장을 가진 누리꾼들은 "엄연히 교육비 내고 들어가는 학교인데 교사가 고쳐야지", "전달에 문제가 있다면 교사가 수업 못 가르치는 거 아닌가", "학생이 수업 잘 듣겠다고 부탁하면 더 잘해야 겠다 생각 들것 같은데" 등 A씨의 입장을 이해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후자의 입장을 가진 누리꾼들은 "말을 좀 심하게 하긴 했네", "A씨의 말하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 "교사 메뉴얼에 사투리 쓰면 안 된다는 말 없지 않나" 등 A씨를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