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오빠의 여자친구가 자기 때문에 결혼을 피하자 "사기 아니냐"며 비난글을 남긴 여성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 여자친구가 저 때문에 결혼을 안 하겠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 넷을 가진 37살의 A씨는 "39살까지 장가를 못 간 오빠가 만나는 여자가 있다면서 띠동갑 차이 연하를 데려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작고 귀여운 거 좋아하는 오빠 취향을 아는지 온갖 보호본능을 일으키며 약한 척, 예쁜 척..."이라며 오빠가 데려온 여자친구의 첫인상이 좋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후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서서히 진행되던 중 여자친구는 아무래도 결혼을 할 수 없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동안 추석과 설날,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모든 명절과 공휴일에 오빠가 A씨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 때문에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는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이어 "남편이 두 집 살림하는 것도 못보겠지만, 여동생과 의절하는 것도 못 보겠으니 자신이 빠지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람들 다 홀려놓고 발 빼는 이거 결혼사기 아닌가요? 삼촌이 조카들 좀 챙기는 게 어때서 영화를 찍고 있어요"라며 분개했다.
또한 "부모님이랑 오빠가 떠받들어 주니 아주 날아다니네요. 저까지 쥐고 흔들려는 건지"라며 "사과하고 결혼하라 해야 하는데, 이 여우 같은 기지배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라고 B씨의 행동을 못마땅해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조카들한테 아빠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 누가 결혼을 선택하겠나", "결혼하기도 전에 시집살이시키려 든다"며 A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