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화저지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3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에 어린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경품을 제공하는 등 도가 지나친 방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온라인 미디어 미디어펜은 전교조가 집회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발표를 유도하거나 역사 퀴즈를 이용해 경품과 선물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2일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교조가 학생들을 상대로 국정화 반대 투쟁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 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모 중학교 수업시간에 오 모 교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윤보선 전 대통령을 몰아낸 사건을 물으면서 한 학생이 '5.16 쿠데타'라고 대답하자 박수를 유도하고 선물을 제공했다.
수원 모 고등학교 장 모 교사와 파주 모 중학교 백 모 교사는 지난달 31일 용인에서 열린 '국정화 반대 모금운동' 및 '국정화가 머니' 토론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홍보 수단을 사용했다.

전교조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현장학습·수행평가 등을 명목으로 학생들을 직접 현장에 동원시키거나 학생들 스스로를 집회 신고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고 미디어펜은 보도했다.
서산 모 중학교 3학년 20여명은 지난달 27일 직접 국정화 반대 집회 신고를 했으며, 인천국제고 1학년생 2명도 지난달 28일 직접 집회 신고를 하고 인천 로데오거리에서 반대집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집회 현장답사·방문한 결과보고서가 수행평가에 반영되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국정화 반대논리 발굴'이 주요 과제로 제출되는 사례까지 있었다고 미디어펜은 전했다.
한편 2017년부터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현행 검정교과서에서 국가가 편찬한 국정교과서로 바꾸는 방침이 3일 오전 최종 확정됐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확정안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