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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서울역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입양한 '집사'가 밝혀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반려동물 사진을 공개하며 적극 소통하고 있는 가운데, 5년 전 서울역 인근 차도에서 발견된 유기묘의 주인을 찾는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2017년 7월 4일 공개된 나비의 모습 / Naver blog '트루러브캣 김민경'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SNS를 통해 반려동물 사진을 공유하며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년 전 서울역 인근 차도에서 발견된 유기묘의 주인을 찾는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기묘를 입양한 '집사'가 바로 윤 후보 부부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고양이 나비 입양 일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2017년 7월 유기묘 보호소 '트루러브캣쉼터'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 캡처돼 담겼다. 당시 트루러브캣쉼터 운영자 김민경 대표는 "구조가 필요한 아기 냥이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이트2017년 7월 4일 최초로 올라온 구조요청 글 / Naver blog '트루러브캣 김민경'


인사이트2017년 7월 13일 전해진 근황 / Naver blog '트루러브캣 김민경'


김 대표는 "서울역 근처 차도에 비틀비틀 돌아다니는 아기 고양이를 학생이 발견했다"며 "설사를 하는데 먹지도 않는다고 한다. 외면하면 생명이 위독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염치없지만 혹시 이 아기 치료에서 임시보호, 입양까지 도와주실 분 있느냐"고 덧붙였다.


그렇게 9일이 지난 뒤 김 대표는 "서울역 아기고양이 서울이 소식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앞서 소식을 전한 유기묘의 소식을 전했다.


김 대표는 "구조되자마자 천사 입양자님께 입양돼 곰팡이 피부병과 설사 등 꾸준히 치료하고 있다"며 "입양자님께서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줘서 이젠 그 댁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후로도 해당 블로그에는 이 새끼 고양이의 근황을 전하는 글이 종종 올라왔다. 2018년 3월에는 '나비'라는 이름을 얻었다며 건강해진 고양이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인사이트2021년 7월 전해진 나비 근황 / Naver blog '트루러브캣 김민경'


인사이트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나비 사진 / Instagram


그리고 4년이 지난 2021년 7월 김 대표는 "서울역 차도에서 구조돼 입양 간 나비는 유독 아빠쟁이다"라며 "사진들을 보내주셨는데 행복이 묻어난다"고 전했다.


함께 공유된 사진 속 나비는 침대에서 한 남성과 함께 누워있다. 남성의 얼굴을 스티커로 가려 당시에는 입양자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가 SNS를 통해 반려동물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입양자가 윤 후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윤 후보는 과거 나비와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김 대표가 공유한 사진 속 남성의 베개나 침대 시트가 같다. 또 윤 후보는 유기묘를 입양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의 추측은 정답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입양자는 윤 후보 부부가 맞다"고 답했다. 5년 전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직접 연락해 나비를 입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