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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기차 내에서 다양한 간식거리를 담아 판매하는 '간식 카트'를 기억하고 있는가.
과거 KTX나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 열차 내에는 좌석 사이로 달콤한 향을 내뿜는 간식 카트가 지나다녔다.
카트 내에는 각종 과자를 비롯해 컵라면, 음료, 맥주, 커피 등이 칸마다 빼곡히 쌓여 있어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자연스레 손을 들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탈 때면 부모님을 졸라 과자나 음료수 등을 구매해 손에 꼭 쥐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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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좌석에서 손에 쥐어진 과자를 '와그작 와그작' 씹어 대며 창밖 풍경을 볼 때면 감상에 푹 빠져 넋을 놓곤 했다. 뒷자리에서 들려오는 책 넘기는 소리와 옆 아주머니들의 수다스러운 대화 또한 열차만의 재미요소다.
지난 2018년부터 KTX를 마지막으로 모든 열차에서 간식 카트 서비스가 폐지되면서 이제는 기억 속의 추억으로 남았다.
2016년 첫 운행을 시작한 SRT는 간식 카트를 처음부터 운영하지 않았고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은 2008년부터 열차 내에 따로 카페 공간을 만들어 자판기를 통해 먹을거리를 제공해 왔지만 이마저도 판매가 부진해 승객석으로 바뀌게 됐다.
간식 카트가 사라진 주원인은 열차 속도가 전보다 훨씬 빨라진 것에 있다. 1905년 경부선이 운행을 개시했을 당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간은 약 17시간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2004년 KTX를 개통하면서 시간은 2시간 40분까지 단축됐고 이제는 약 2시간 정도로 줄어들면서 열차를 타는 동안 음식을 먹는 것이 어색한 상황이 돼버렸다.
간식 카트는 약 80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함께 해온 문화 중 하나였다. 특히 이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바나나맛우유'였으며 맥주와 삼색오징어가 뒤를 이었다.
이제는 기차에서 먹거리를 손에 쥔 승객들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기차를 탈 때마다 기대했던 간식 카트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 요즘이어서 옛 시절이 더욱 그리워지는 듯하다.